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과장, "몸 속 돌만 분쇄해 꺼내는 시술 성공"

입력 2021-01-06 15:28:09

직접 만든 특수한 카테타로 돌만 분쇄
일반적으로 돌 생긴 자궁·담낭 들어내

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
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

"이제는 쓸개에 '돌'(결석·結石)이 생겨도 쓸개를 들어내지 않고 돌만 제거할 수 있어요."

안동 성소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과장의 담낭결석 시술이 화제다.

김 과장은 자신이 직접 만든 특수한 '카테타'(환자의 소화관이나 방광, 기관지, 혈관의 내용물을 빼내기 위해, 혹은 반대로 약제나 세정제 등을 신체 내부로 주입하기 위해 쓰이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를 이용해 담낭이나 담관에 박힌 돌만 제거해내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담낭(쓸개)에 돌이 생겼을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담낭을 완전히 들어내는 수술을 해왔다.

이 때문에 담관이나 총담관에 돌이 생기면 내시경적 제거술(ERCP)과 경피적 담관결석제거술(PTBD)로 치료하는데 환자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김용주 과장은 자신이 직접 고안해낸 특수 카테타를 담낭이나 담관에 넣어 돌만 완전히 분쇄해 꺼내는 방법으로 수천여건의 시술을 성공했다.

김 과장은 이미 2013년 이러한 시술 성공사례들을 모아 해외 유명 학회지에도 발표하면서 국내외 의료계에 큰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김 과장의 시술은 환자의 나이가 많고, 염증 유무와 관계없이 국소마취로 왼쪽 옆구리를 최소 절개한 뒤 0.5㎜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배액술을 시행한다.

이런 시술 방법은 비뇨의학과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장에 박힌 돌까지 분쇄해 신장과 뇨관 결석까지 제거 하고 있다.

김용주 과장은 "안동 등 북부지역은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으로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겨난 환자가 유난히 많다"며 "이러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더 많이 안전하게 치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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