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중부내륙과 경북지역에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입력 2021-01-05 15:29:19

KTX-이음 고속열차가 영주역 플렛폼에 도착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KTX-이음 고속열차가 영주역 플렛폼에 도착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중부내륙과 경북지역에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한국철도(코레일)는 5일 중앙선 원주~제천간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청량리∼안동간 고속열차 'KTX-이음'을 첫 운행했다.

KTX-이음은 청량리~안동 구간(219.4km)을 평일은 하루 14회, 주말은 16회 운행한다.

KTX-이음은 청량리역에서 서원주역까지는 기존 강릉선 KTX와 동일한 복선 구간을 운행하며 서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신설된 복선전철(44.1km), 제천역~영주역~안동역까지는 단선전철로 운행된다.

KTX-이음 고속열차가 영주역 플렛폼에 도착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KTX-이음 고속열차가 영주역 플렛폼에 도착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KTX-이음 정차역은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역 등 9개 역에서 정차한다. 서원주역에서는 강릉선으로, 제천역에서는 충북·태백선으로, 영주역에서는 영동·경북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중앙선 철도 개통과 함께 서원주, 원주, 제천, 안동역사는 새로 이전역사가 건설됐고 영주역은 기존 역사를 허물고 신축할 계획이다.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최고시속 250km로 달리는 KTX-이음 운행으로 수도권과 중부내륙·경북 북부지역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최단 1시간 6분(평균 1시간 8분), 영주역까지는 최단 1시간 41분(평균 1시간 45분), 안동역까지 최단 1시간 59분(평균 2시간 3분)이 소요된다.

그간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는 열차로 최장 3시간 54분 걸렸고, 승용차로도 3시간이상 걸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나빴다.

고속열차뿐 아니라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안동역까지 평균 48분, 제천역까지 19분 단축되고, 청량리~태백역 구간은 22분 빨라진다.

KTX-이음 우등실 가격은 청량리∼안동 3만100원, 영주 2만6천200원, 제천 1만8천500원이다.

영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국제역 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국제역 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적용된 운임은 2022년말 중앙선 복선전철 전 구간 개통 전까지 마케팅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청량리∼서원주 구간을 할인(1천400~3천300원)한 것이다.

무궁화호 열차는 시간이 단축됐지만 운임은 기존과 동일하다. 청량리~제천 9천200원, 영주 1만3천200원, 안동 1만5천400원이다.

한국철도는 개통을 기념해 중앙선 KTX와 무궁화호 승차권을 18일까지 10% 할인한다.

첫 선을 보인 'KTX-이음'은 국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으며 국내 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다. 앞뒤에 동력차가 있는 동력집중식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열차에 동력 장치를 골고루 분산시켜 가감속력과 수송능력을 높인 것이다.

현편 영주시는 5일 오전6시 청량리역을 출발, 오전7시 45분에 영주역에 도착한 KTX-이음 첫 손님 맞이 환영행사를 갖고 오후2시부터는 영주시청 강당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국제KTX-영주역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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