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 확진자 감소세 속 대구만 확진자 지속
코로나19 감염증의 3차 대유행이 1월에 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한 대구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세만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4일간(12월31일~1월3일) 신규 확진 발생자 수는 967명, 1029명, 824명, 689명 이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일 수 있으나, 정부는 여느 때와 달리 감염재생산지수, 휴대전화 이동량 등 각종 지표를 볼 때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본부장은 "감염재생산 지수가 1.0으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2주가 3차 대유행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국적 코로나19 안정세와는 달리 대구의 확진자 수는 반대로 달려가고 있다.
4일 오후 6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25명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 159명, 서울 155명, 인천 46명, 충북 28명, 강원 23명, 경남 19명, 부산·경북 각 15명, 충남 12명, 광주 9명, 제주 5명, 전북 4명, 울산 2명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 세종, 전남에서는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같이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등 주요도시들이 모두 확진자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달서구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이영한(42)씨는 "며칠 전 기사에서 대구시 관계자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방역 수칙에 따라 확실하게 방역을 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한 내용을 봤다며 "말로만 확실하게 방역을 한다"고 비판했다.
중구에서 커피숍은 운영하는 김수진(36)씨는 "시청근처에서 영업하다보면 점심 시간에 공무원들도 5명이상 모여서 걸어 다니는 데 대구시가 방역에 대해 말할 수 있나"며 "교회는 두고 자영업자들 목만 조이는 대구 방역당국이 원망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방역은 실천이다"며 "말로만 잘하고 있다는 것으로 방역의 효과가 나타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가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시민에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코로나19 같은 감염증이 유행할 때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경계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 이라는 게 방역의 기본 상식"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대구시는 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4일 오전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예배방식과 시설 특성 등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점검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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