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가장 한국적인 예술치유관광 복합타운 조성

입력 2020-12-30 11:39:36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및 대표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및 대표

융합이 대세다.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창조적 미래 산업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하기도 한다. 기존의 단일한 상품들이 서로 협력해 새롭고 다양한 제품들로 변신하면서 소비자의 호감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지역 문화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하드웨어들이 단일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홀로 덩그러니 외롭게 있다. 인문학적 텍스트 중심 구성, 입체적이지 않은 단면적 모니터 활용 등 박물관 형식의 정적인 하드웨어도 적잖다. 각 지역 콘텐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는 게 이유다. 문화예술관광 시스템에도 융복합타운 조성이 절실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대중매체에 길들여진 현대적 사고와 해외관광 등으로 콘텐츠를 보는 눈이 넓어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건지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과 예술을 적극 적용해 지역 콘텐츠 하드웨어의 단순하고 정적인 콘텐츠를 역동적이고 화려하게 바꿔 현재와 미래 소비계층에게 소통될 수 있어야 한다.

체류 환경을 만들어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그러려면 예술인들이 주거와 창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레지던스 시스템과 소비자의 숙박을 겸한 복합타운조성이 필요하다. 이와 연결된 다양한 소비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의 관광 핫플레이스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예술과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산업이 융합해 소비자가 머무르며 치유와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타운은 새로운 관광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공간도 필요하다. 현재의 문화예술관광 소비세대는 1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우리 전통과 관련된 문화현상에 더 매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글로벌 관광 마케팅을 위해서도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국내외는 물론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이고, 지역 문화 정체성 중심의 전시와 공연이 사계절 운영되고, 생동감 있는 복합타운은 소비자에게 매력있는 콘텐츠로 입력되어 소통될 것이다. 이곳을 통해 다양한 소비트렌드가 다시 형성되어 확대 재생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30년 동안 일하면서 보고 느낀 문화예술관광 콘텐츠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매일춘추를 쓰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최악의 순간은 늘 최고의 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힘든 시기를 모두 지혜롭게 이겨내기를 바란다.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및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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