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확인 필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활용 지표 체크
대입 정시모집에선 대부분 수능시험 성적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마다 수능시험 점수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대학에 지원할 때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반영 방법, 수능시험 활용지표 등 대학 간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식의 차이를 살펴봤다.
◆수능 반영 영역 및 반영 비율
다수 대학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활용해 수능시험 성적을 산출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이나 모집단위는 성적이 우수한 3개 영역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하기도 한다. 수능시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영역이 있다면 이처럼 일부 영역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서울 지역 대학 중에선 숙명여대 통계,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 성공회대 모집단위 등 소수의 경우에만 일부 영역으로 선발한다. 그런 만큼 합격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시험 각 영역을 반영하는 비율에 있어서도 대학 간 차이가 있다. 성취한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학교 군을 설정하고 해당 대학들 사이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가령 서강대는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한양대보다 낮지만 수학 반영 비율은 더 높다. 탐구 성적이 수학에 비해 우수하다면 한양대, 그 반대라면 서강대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영어 반영 방법
다른 영역과 달리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성적을 매긴다. 영어는 한국사보다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학생 간 성적 차이도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띄는 영역이다. 대학마다 그 영향력 차이도 컸다.
문제는 이번 시험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비율이 12.66%로 역대 가장 높았다는 점. 이 때문에 2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정시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 경우 대학별 영어 반영 비율을 챙겨봐야 한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영어 외 영역으로 총점을 계산한 뒤 영어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가산 또는 감산한다. 서울대 경우 1등급과 5등급 간 차이가 2점에 불과한 것처럼 이들 대학은 영어 영향력이 낮은 편이다.
이와 반대로 영어 반영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곳도 있다. 영어 반영 방식에서 대학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영어 반영 비율과 등급 간 점수 차 등을 꼼꼼히 확인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수능 활용 지표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100점 만점인 원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만 기록된다. 이런 지표들 중 어느 것을 활용하느냐는 대학에 따라 다르고, 이 점으로 인해 유·불리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작년 수학 나형 경우 원점수 95점은 표준점수로는 144점, 원점수 90점은 표준점수로 140점이어서 4점 차이가 났다. 하지만 백분위는 99로 같았다. 따라서 원점수 90점인 학생은 백분위, 원점수가 95점인 학생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했다.
상위권 대학 경우 대체로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 탐구 영역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해 학생의 성적을 산출한다.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가장 많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이 학생의 성적을 평가할 때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평균 백분위를 갖고 과거 입시 결과와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자신의 수능시험 성적으로 토대로 한 희망 대학의 환산 점수을 갖고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확인한 뒤 정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
'법카 의혹' 재판 연기된 李 대통령, '쌍방울 대북 송금' 재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