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건 문의·제보 중 118건이 소똥구리 관련
소똥구리는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멸종
저어새, 맹꽁이, 새매 문의 뒤이어 "국민과 소통하며 야생동물 보전"
"혹시 이거 소똥구리 아닌가요?"
경북 영양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이하 센터)가 1년 동안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운영한 결과, 소똥구리에 관한 제보나 문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사 활동의 국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이들 생물에 대한 국민 관찰 제보를 받아왔다.
올해 모두 790건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련 제보나 문의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602건(76.2%)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련으로 확인됐다.
이 중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소똥구리'에 대한 제보가 118건(14.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 분석 결과, 보라금풍뎅이나 모가슴소똥풍뎅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비슷한 종으로 확인됐다.
소똥구리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 75건(9.4%) ▷Ⅱ급 '맹꽁이' 45건(5.6%) ▷Ⅱ급 '새매' 37건(4.6%) ▷Ⅱ급 '새호리기' 36건(4.5%) 등의 순으로 제보됐다.
연구진은 지난 한해 맹꽁이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분포지를 확인했고, 8월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염풍뎅이의 새로운 서식지도 발견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국민의 관심이 곧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통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발견하면 전화(054-680-7272, 010-9765-7250)나 이메일(jebo@nie.re.kr), 온라인 자연활동 공유플랫폼인 네이처링(www.naturing.net) 등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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