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소재 예미정, 동지 팥죽쑤기 시연회

입력 2020-12-20 14:48:05

코로나 액운 빨리 떠나가길

예미정이 21일 동짓날을 앞두고 20일 팥죽쑤기 시연회를 했다. 시연에 앞서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새알을 빚고 있다. 예미정 제공
예미정이 21일 동짓날을 앞두고 20일 팥죽쑤기 시연회를 했다. 시연에 앞서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새알을 빚고 있다. 예미정 제공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21일 동지(冬至)날을 앞두고 20일 예미정 본채 안마당에서 장작불을 활용한 가마솥 팥죽쑤기 시연회를 했다.

이날 행사는 밥상 위에 맵쌀가루를 반죽해 새알심을 옛 그대로 손으로 비벼서 만들고 껍질을 깐 팥물을 끓여 옛 그대로 시연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는 작은설이라 부를 정도로 옛날부터 겨울철 첫 절기명절로 꼽혔다. 이날 옛 어르신들은 동쪽 방향으로 팥죽 한 그릇과 동치미 한 그릇 곁드리는 동지상을 차려 놓고 새해의 가족 건강을 빌기도 했다.

옛 어르신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새해 운수가 대통해 마음먹고 뜻하는 대로 소원을 이루게 되며 가족들도 잔병치레 없이 평안한 한해를 보낸다고 믿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이날 혼자 시연회를 진행한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대경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은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음식의 맛과 멋, 의미를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일깨워 주고 코로나 액운이 하루빨리 떠나가고 새해 송구영신을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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