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카트 임대업체, 72대 모두 회수
공매 6개월 만에 운영권 받은 새주인 황당
공매로 주인이 바꼈지만 소유권과 운영권을 둘러싸고 6개월 동안 법적 공방을 빚어오던 경북 안동의 고은CC가 새주인이 운영권을 넘겨받은지 하루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이 골프장은 지난 9일 새 주인인 더리얼산업㈜측이 운영에 들어갔으나, 영업 하루만인 10일 저녁에 골프 카트 임대업체가 임대료 지연 등을 이유로 카트 72대를 모두 회수해 가면서 11일 회원과 예약자들에게 운영중단을 통보했다.
㈜골든가든이 소유해오던 고은CC는 지난 4월 24일 무궁화신탁에서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세영그룹 계열사인 더리얼산업㈜가 235억원에 토지와 건물 취득을 완료했고, 5월 22일 경북도로부터 체육시설업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하지만 운영업체인 고은CC는 ㈜골든가든과의 골프장 운영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영권을 넘겨주지 않자, 새 주인인 더리얼산업㈜는 옛 주인인 ㈜골든가든을 상대로 명도소송과 손해배상소송에 들어갔다.
특히, 새 주인은 소송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별도로 '명도단행소송'에 들어갔고, 2심 법원으로부터 승소하면서 운영업체인 고은CC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아 9일부터 본격 영업에 나섰다.
하지만, 운영 하루만에 카트 임대업체의 카트 회수, 이로인해 30여 명의 경기보조원 이탈 등 사태가 빚어지면서 부득이하게 회원들과 예약자들에게 '경기보조원 문제로 부득불 휴장처리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로 운영 중단을 통보했다.
새 주인인 더리얼산업㈜측은 "12일 골프카트 대여업체를 권리행사방해, 야간주거침입 등으로 형사 고발했다. 또 영업정지로 인한 영업손실에 대한 민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카트 50대를 긴급 임대했으며, 경기보조원들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설득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회원들은 "정상적인 공매 절차와 경북도의 허가 등 법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영업에 나서온 기존 업체에 대한 탈세와 불법 영업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상운영돼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운영권 승계 과정에서 빚어진 영업 중단 사태로 더리얼산업㈜ 측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이 운영 중단되면 하루 2천500만~3천5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리얼산업㈜측은 "카트 임대업체가 옛 주인과의 대여료 문제를 이유로 회수하면서 발생한 영업중단 사태를 하루빨리 정상화시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겠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하게 돼 회원과 일반 예약자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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