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일제 전환" 초등 돌봄전담사 6일 파업

입력 2020-11-05 16:56:01 수정 2020-11-05 17:53:19

대구 16개교 24명 파업 동참, 돌봄에 큰 차질은 없을 듯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5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5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근무 요건 개선을 요구하며 6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나선다. 다행히 대구에선 소수가 파업에 참가,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데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파업을 주도하는 곳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전국 초등 돌봄전담사 1만2천여 명 가운데 절반인 6천여 명이 파업에 들어갈 거라는 게 연대회의의 예상이다.

초등 돌봄교실은 방과후 학교에서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등을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챙기는 서비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저학년인 1, 2학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업 이유는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현재 4~5시간만 노동시간으로 인정받는 시간제 노동자인데 실제로는 '시간 외 공짜 노동'이 많은 만큼 8시간 전일제로 근무 체계를 전환해달라는 게 주된 요구 사항이다. 돌봄 운영 주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온종일돌봄법안'도 폐지하라고 주장한다.

대구의 경우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데 크게 무리가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돌봄교실 운영 학교 226곳 중 파업 참여 학교 수는 16곳, 전체 돌봄전담사 378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는 이도 24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상 근무하는 돌봄전담사에다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와 희망 직원 등을 포함하면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데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마을돌봄기관들에 대한 정보도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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