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로나 병동 찾아 안수기도…희생한 의료인에 감사인사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보살피는 이들이 참 성직자"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살피는 이들이 진정한 참 성직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이 기쁘고 떳떳하고 즐거워야 환자들의 마음 또한 희망적일 수 있습니다."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이었던 두봉 레나도 주교는 30일 안동의료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해 희생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두봉 주교는 이날 안동의료원 이윤식 원장과 이춘자 아녜스 수녀의 초청으로 안동의료원을 방문해 소아청소년과와 건강검진센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 효병동, 장례식장과 호스피스병동을 차례로 돌며 환자들과 직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공한영 원로신부와 남정홍 목성동성당 주임신부, 윤시오 목성성당 사목회장, 이춘자 수녀, 민홍기 교구 사무국장 등 천주교 안동교구 관계자들과 이윤식 안동의료원장 및 직원 등이 함께 했다.
두봉 주교는 지난 7월 북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설된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다양한 질환의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기억하시어 좋은 치료를 받게 하시고, 성장기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찾은 효병동에서는 14분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완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휼륭하십니다"라 인사하고 환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두봉 주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과 가족들을 축복하여 주소서"라며 "안동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난 13명의 영혼도 하늘나라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소서"라고 했다.
이날 두봉 주교는 안동의료원을 일일이 돌아보면서 "참으로 집이 축복 가득하다"며 "병원에 있는 모든 이들이 축복받는 날이 될 것"이라 칭송하기도 했다.

끝으로 말기 암 환자들이 마지막 남은 삶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호스피스완화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직원을 격려하고,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죽음의 절망 속에서도 주님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호스피스병동 환자들의 고통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소서"라 기도한 두봉 주교는 말기 암 환자를 일일이 손 잡아 안수기도하고, 따뜻한 담요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두봉 주교는 참석한 이들이 한데 모인 곳에서 기도하면서 "아픔을 얘기하면 건강한 사람도 몸과 마음이 아파진다. 이때문에 환자들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기쁘고, 희망적이고, 재미난 삶과 생각, 그리고 그런 희망과 기쁨을 환자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며 서울의 한 유명 신부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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