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독단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낍니다!"
20일 오전 경북 영주댐 방류저지 농성장인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영주댐 하류 500m 지점. 영주시의회(의장 이영호)가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폐회한 뒤 연 대정부 규탄대회에선 비장함이 묻어났다. 영주시의회가 민원 현장에서 본회의를 개최한 것은 개원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15일 영주댐 방류 저지 결의대회장에서 삭발한 이상근 시의원은 "시민 결의를 무시한 환경부는 각성하라! 국책사업 핑계로 영주시민의 삶의 터전 빼앗더니 환경보존 명목으로 영주시민을 절망시키는 정부는 반성하라! 영주댐이 영주시민의 자산임을 환경부는 인식하라! 환경부는 영주댐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외쳤다.
5분 발언에 나선 송명애 부의장은 "공사가 완공된지 4년이 지나도록 준공검사를 하지않는 이유를 밝혀라! 영주댐협의체가 댐 방류 결정 권한을 가진 것인지,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 담수 대책 없는 방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답하라!"고 질타했다.

대정부 규탄대회에는 영주시의원과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영주시민들의 반대에도 환경부는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방류의 필요성, 방류 후 재담수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민원 현장에서 본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주시의회는 영주댐 방류 저지를 위해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청와대와 환경부, 국회의원실 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영주댐 방류 저지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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