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서양화단 기틀 다진 11인 작품 조명…25일까지 43점 선보여
대구와 경북은 한국 수채화의 원류로 불린다. 1920~30년대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채화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박명조·서동진·이인성 등이 '영과회'와 '향토회'를 출범해 지역 서양화단 발전의 기초를 다졌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는 대구사범학교 출신 작가들이 해방 이전 시대를 이끌었고 해방 이후엔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들이 두각을 보이며 영역을 확대했다.
경북 근대미술의 형성과 수채화의 발전을 살필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경북 근대미술 수채화의 전통과 맥'전이다.
(재)문화엑스포와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전시는 경북 서양화단 형성의 축이 된 대구사범학교와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 11인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지역 서양화단의 발전 과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에 특선으로 입상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으나 33세에 요절한 금경연의 미공개 유화작품과, 경주예술학교 초대교장을 지냈고 한국수채화 화단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 손일봉의 미공개 수채화 3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소수의 작품만 남기고 36세에 세상을 등진 권진호의 1930년대 수채화 3점도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밖에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한 원로작가 전선택의 1950년대 수채화 습작 등 근대기 회화 43점을 만나볼 수 있다.
류희림 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한국 서양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의미가 큰 전시"라고 말했다.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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