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고산지역 생태계 보전 위해 발벗고 나서

입력 2020-10-13 15:07:28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의 생육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의 생육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하 수목원)이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고산(해발고도 2천m 내외) 및 아고산 지대(해발고도 1천200m 이상) 식물 보전 연구에 착수했다. 국내 대표적 고산식물의 하나인 구상나무의 경우 기존 최북단 서식지인 속리산에서 북동쪽으로 72km 떨어진 소백산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는 등 기후변화로 서식지 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림의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림의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수목원 연구원들은 지난 3월부터 가리왕산, 청옥산 등 국내 고산 및 아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분비나무, 구상나무 등 침엽수 7종에 대한 자생지 모니터링과 DNA 시료를 수집, 지역별 고산식물의 생태 데이터베이스 기반을 구축했다.

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에 참여해 지난달 24일 국내 분비나무숲의 군집구조 및 하층식생 내 초본식물의 생태적 지위 등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목원은 올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 국내 고산지역 생물다양성 변화 추이를 조사할 예정이며, 고산식물의 현지 보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종철 수목원 산림생물자원보전실장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들을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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