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월에 많이 발생...해안가 찾는 낚시꾼 등 각별히 안전에 조심해야
최근 강원도 고성과 부산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 해안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낚시객이나 물놀이객은 예상하기 어려운 너울성 파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는 아직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울진과 포항해경 관할지역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고가 5건 발생, 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3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해 8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해변에서 물놀이객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10월에는 울진군 석호항 방파제에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낚시객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너울성 파도는 날씨가 맑고 바람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파도의 속력이 갑자기 빨라지고 파도가 급상승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바닷물이 솟구쳐 올라 해안가의 방파제를 넘는 것으로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예상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 2015~2016년 전국에서 너울성 파도로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사망 사고 중 8건은 동해안에서 발생했다.
해경은 봄, 가을철이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기 좋은 조건인데다가, 앞으로 당분간 동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너울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했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포구 및 TTP(테트라포트) 등 해안가 방문 시 구명조끼 착용 ▷물놀이 및 수상레저 활동 전 안전수칙 준수 ▷기상정보 확인 ▷기상불량 시 갯바위, 방파제, 해안가 등 위험구역 출입 자제 등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윤판원 울진해양경찰서 홍보실장은 "해안을 찾는 낚시객과 행락객들은 기상이 좋지 않을 때 발령하는 위험예보제 등 해양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 각별한 안전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16)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으며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강원도 고성군 바닷가에서 엄마(39)와 아들(6), 조카(6)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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