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추경 청년일자리, 2개월 만에 퇴사자 40% 넘었다

입력 2020-10-02 11:15:27 수정 2020-10-02 11:50:58

5개 공공기관 일자리 사업 중 하나

1천540명 중 661명(42.9%)이 퇴사

김정재 의원 "제대로 된 일자리 위한 근본 대책 필요"

미래통합당 김정재 성폭력대책특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정재 성폭력대책특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70억원을 배정한 청년일자리 사업에서 퇴사자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비대면·디지털 청년일자리 현황'에 따르면, 전체 채용인원 1천540명 중 661명(42.9%)이 현재 퇴사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7월 채용 절차를 거쳐 지난달 7일부터 근무를 시작했었다. 퇴사자는 직군별로 전통시장 조사(620명·47.3%), 정책자금 업무보조(41명·20.5%) 등으로 구성됐다.

이 청년일자리 사업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 등의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회 심사를 거쳐 지난 7월에 확정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통시장 데이터 구축·관리 및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청년 1천500여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전통시장의 시장별 특색, 점포 현황 등 기초 자료를 조사하는 한편, 전통시장별 온라인 특화 요소 발골, 온라인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이 조사한 전통시장의 기초 데이터는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배송 등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등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신규 정책 기획과 수립에 활용된다.

다만 퇴사자가 속출하는 데 대해 김정재 의원은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해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 탓"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