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도 눈길 끄는 기사·다변화한 콘텐츠·제작방식 좋아
웹 콘텐츠 소비자 맞춤형 시각자료, 최신 트렌드 따라가되 지역 지향 콘텐츠 필요

2020년 매일신문 디지털위원회의 네 번째 회의가 25일 매일신문 본사 2층 디지털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박한우 위원장(영남대 교수)을 비롯해 김경덕(전 DIP 산업육성본부장), 김종섭(빅아이디어연구소장), 박경애((주)고구마 대표), 배준철(페르소나 대표), 윤병인(대구시 뉴미디어팀 주무관) 위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매일신문 디지털국 콘텐츠에 대한 평가와 향후 사업 아이디어 제안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대체로 매일신문의 디지털 콘텐츠와 영상 편집기술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아울러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면 회의가 아닌 언택트 화상 회의 방식을 사용한 것도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지면 기사의 한계를 벗어나는 웹 기반 콘텐츠를 다양화할 것을 주문했다.
매일신문 지면 기획물도 웹으로 송출 시 영상, 웹툰 등 더 다양한 방식으로의 구현이 필요하다는 것. 지역 SNS 인플루언서와 학교, 기업 등과의 협업도 제시됐다.
지난 8,9월에도 특정 정치인 등에 치우친 이슈와 쏟아지는 국가·지자체 지원금 등과 관련 해 독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는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경덕 위원 = 지면 기사는 대부분 텍스트 위주이기 때문에 모바일이나 웹 페이지에서의 가독성이 떨어진다.
활자와 함께 사진이나 그래픽 등 시각 자료를 페이지 편집에 사용하고 문단도 더 많이 나누는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2002년부터 이어 나오고 있는 '이웃사랑' 연재는 지역 대표 언론을 자랑하는 매일신문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주민 밀착형 기획물이다.
모바일이나 웹에서는 기사뿐만 아니라 영상 등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도 빛날 것 같다.
김경수 화백의 '매일희평' 역시 호평을 받고 있는데 만평, 만화라는 특성에 독자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역 웹툰 작가와의 협업으로 시사성이 큰 짧은 웹툰을 연재하는 것도 콘텐츠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대구시에는 이미 웹툰 캠퍼스가 있고 경북도 역시 웹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기관과의 시너지효과 창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윤병인 위원 = 매일신문이 강원·부산일보와 함께 구글 지원을 받아 독자·콘텐츠 분석 디지털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역 언론의 자생을 위한 근간을 함께 모색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플랫폼별 운영·제작 계획과 취재 방향 설정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희망지원금, 재난지원금 등 정부·지자체 지원안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일선에서 혼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디지털국이 조금 더 시민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TV 매일신문 권성훈 앵커가 8월, 김민정 아나운서가 9월 유급 휴직 중이라 이들의 콘텐츠를 못 본 것은 살짝 아쉽기도 했다.

▷박경애 위원 = 매일신문 디지털국 기사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도 상위에 오랫동안 노출이 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구독자 증가와 신문사 영향력 확장에 긍정적이다. TV매일신문 콘텐츠도 재미있었다. 머슴으로 분해 국민 여론을 알린 권성훈 앵커의 연기력이 날로 좋아지는 것 같다.
다만 영상 배경음악은 분위기에 맞지 않거나 너무 일관적이라 다양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지역의 SNS 인플루언서, 상점 등과 협업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지역 언론으로서 디지털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정훈 위원 = '합천에서 90km 떠내려간 소는 어떻게 살아 돌아왔을까?' 공중파 방송 예능을 보는 것 같았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영상과 편집이 남달라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국민의 힘 김병준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영상도 대구에서 있었던 강의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 같은데 핵심이 잘 드러났다.
국회의원 낙선 이후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이언주 전 의원의 인터뷰도 인간적이었고 신선했다.
대구 대표 언론사의 특성상 정치적인 이슈는 야당 친화적인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서 진보 인사들도 유입해야 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여당 인사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인들도 초대한다.

▷김종섭 위원 = 전 산업에 걸쳐 AI 기술이 화두인데 디지털국은 매일신문에서도 가장 AI와 친해야 하는 부서가 아닌가 싶다.
신문과 AI 기술이 혼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나온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문을 보는 독자에게도 큰 흥밋거리가 될 것 같다.
똑같은 이야기도 어떻게 풀어내는지에 따라 흡수력이 달라진다 '합천 소', '이언주', '경상감영공원 시민 인터뷰' 등 다양한 시도와 다채로운 촬영 방식이 돋보였다.
다만 너무 특정 정치인에게 집중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느낌은 여전하다. 구독자 10만 명을 앞둔 TV매일신문의 이벤트도 대구·경북 주민을 포함 구독자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식이 좋겠다.

▷배준철 위원 = 콘텐츠가 정치뿐만 아니라 다변화하고 있다. 라떼 한잔해, 맛동산·맛있재, 미녀의 픽 등 대중적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긍정적이다.
다양한 관심사의 구독자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다만, 시민들이 특히 어려워하거나 절실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좀 더 친절한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 지원금 이슈가 커지면서 통신비 지원, 소상공인 새희망 지원금, 폐업 점포 재도전 장려금 지원금 등 다양한 민생 정책이 나와 독자 입장에서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득하기 어렵기도 하다. 보다 쉽고 친절한 콘텐츠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박한우 위원장 =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신문 디지털 위원회 회의도 처음으로 언택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뉴노멀 시대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학계에서도 대부분의 회의를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국이 가장 선도적으로 환경을 개척하는 부서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매일신문이 이번 디지털위원회에서도 언급됐던 웨비나(웹(web)+세미나(seminar))형식으로 앞으로 변화할 미디어 환경을 선도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다.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른 속도로 변화해 일정 부분 선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지역의 가치도 고민해야 한다. 지역 기업, 사람들과의 공조도 잘 언급됐다.

▷ 배성훈 디지털국 국장 =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다.
위원들이 해 주신 이야기를 잘 반영해 보겠다.
매일신문 디지털국도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대대적인 가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지역 SNS 인플루언서, 대학, 기업 등과의 협업 콘텐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과 협업해 지역 대학생들과 상생하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콘텐츠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부 정치인에게 집중된 콘텐츠 제작도 다변화하겠다. 언론사의 색채라기보다는 전략적인 기획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
팬덤이 두터운 인사를 영상에 소개하고 협업하는 방식이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으로도 유효했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10월에 다시 복귀한다. 10월부턴 '미녀와 야수'코너가 다시 방영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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