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경북 지자체들 세출구조조정 나섰다

입력 2020-08-31 06:30:00

세수부족분 충당과 포스트 코로나 관련 사업에 투입…경기회복 기대

경산시청 전경 모습.
경산시청 전경 모습.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각종 지원사업비 확보가 어려워지자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존 사업비를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세출구조조정에 나섰다.

안동시는 코로나19 등 재해·재난 대응을 위해 85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규모는 1조4천1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이다.

안동시는 29일 "이번 추경은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응, 유례없는 최장기 장마로 인한 수해지역 복구, 지난 4월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지 복구 등 현안 해소를 위한 예산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적 위기를 신속한 재정투입을 통해 극복하고자 일반회계 증액분(1천20억원)의 60.7%인 620억원을 코로나 대응예산으로 반영했다.

7, 8월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 수해복구를 위해 농로 및 세천, 배수로 수해복구에 19억원, 도로 및 교량 수해복구에 11억원, 하천 수해복구에 9억원 등 총 51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난 4월 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해 피해지 긴급벌채사업에 95억원, 피해목 제거사업에 50억원, 응급복구사업에 9억원 등 총 154억원을 편성했다.

경북 경산시는 300억원 규모의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관련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경산시가 마련한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전체 676억원으로 일반회계 666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10억원으로 편성했다.

추경안에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 지원 170억원, 취약계층 및 특수형태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희망일자리사업 98억원,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4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추경에서 일반회계 세입은 세외수입 424억원, 국⋅도비보조금 366억원 등이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세입 감소로 정부가 경산시에 내려준 보통교부세가 97억원, 일반조정교부금이 37억원, 주민세 감면으로 18억원이 각각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화물차량 운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유가보조금 130억원가량 감액이 예상돼 시 전체 세입 감소액은 28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코로나19로 취소된 자인단오제나 갓바위축제, 대추축제 등 축제관련 예산과 시민단체에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 내년으로 이월될 사업은 미리 삭감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300억원 규모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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