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확진자, 16일 하루 안동 시댁·마트·식당·카페 다녀

입력 2020-08-22 14:10:58 수정 2020-08-23 10:01:39

안동에서는 경찰·119구조대 취객 길거리서 검체 채취
영양에서는 어르신 집회참석 검사 안받아 보건소에 신고

안동시 태화동 어가골 입구 도로변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119방역진들에게 둘러싸여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안동시 태화동 어가골 입구 도로변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119방역진들에게 둘러싸여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경기도 화성 70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안동을 다녀가고, 예천지역 45번 확진자의 남편이 안동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동지역이 또다시 코로나19 비상이다.

안동시는 22일 아침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화성 70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12시57분~13시55분 용상동 왕갈비마트를 다녀갔다"는 동선을 알리면서 같은 시간대 이 식당을 찾은 시민들의 보건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지난 21일 확진판정 받은 화성 70번 확진 여성 박(43)씨는 이날 11시쯤 안동시 임하면 시어머니댁을 찾아 안동 마트(마스크 착용)와 왕갈비마트, 카페(마스크 착용) 등을 다니고 밤 10시30분 안동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안동 마트와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 왕갈비마트만 동선을 공개해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당국은 시어머니와 왕갈비마트 12명, 카페 4명 등 밀접접촉자에게 자가격리 통보하고, 30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안동지역에는 예천 45번 확진자가 8·15 광화문집회 참석을 위해 안동에서 전세버스로 이동하고, 남편이 안동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차례 긴장하기도 했다.

안동시보건소 등 방역 당국도 안동지역에서 서울 집회에 참석한 6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 결과를 도출해 냈으며, 신도시에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진단검사소를 설치해 경찰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서는 등 안전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관련자들이 잇따라 도망가거나,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긴장하기도 했다.

최근 안동시 태화동 어가골 입구 도로변에서 40대로 보이는 취객을 경찰과 119 방역진들이 쫓아가 길거리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 코로나19 관련 도망자가 아닌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또, 영양지역에서는 70대 어르신이 집회에 참석하고도 검사를 받지 않고 버젓이 지역 사회를 돌아 다닌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보건소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같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세 우려에 따라 안동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하회마을 전수관 상설공연과 10월까지 안동 도심에서 야간 상설공연을 이어갈 계획이었던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중단했다.

또, 오는 25일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마을길과 우물을 청소하고, 풀을 베고 풍물을 치며 정성으로 마련한 술과 안주·떡 등의 음식을 함께 나누던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백중·풋굿'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잠정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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