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입력 2020-08-24 06:30:00

문무대왕 바이크로드 내년 준공…외곽지 자전거도로 잇따라 조성

자전거 동호인들이 경주 형산강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자전거 동호인들이 경주 형산강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주시가지 뿐만 아니라 외곽 유적지 구석구석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보불로 삼거리와 문무대왕릉을 잇는 38.3㎞ 구간에 '문무대왕 바이크 로드', 경주박물관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을 잇는 2.3㎞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시는 양남면 수렴리와 감포읍 오류리를 잇는 '동해안 자전거도로'(30㎞), 강동면 유금리와 안강읍 옥산서원을 잇는 '형산강 상생로드'(19.5㎞)를 조성했다. 서천·북천 둔치 자전거 전용도로와 시내지역에 총 연장 100㎞의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도 만들었다.

최근엔 자전거 이용자가 부쩍 늘어난 '형산강 자전거도로'의 단절구간이었던 자전거 교량 2곳에 임시 진·출입로를 설치해 이용객의 불편을 줄였다. 형산강 자전거도로는 황성대교부터 강동대교까지 16.4㎞ 구간에 조성 중인 자전거 도로로 2021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자전거도로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주변 풀베기 작업과 안전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2월 '시민 자전거보험'에 가입해 경주시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주시에 주소를 둔 외국인을 포함한 시민이면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동 가입되는 방식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영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주 시내 8개 동에 공영자전거 300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전거도로 확충과 더불어 공영자전거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경주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