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대구 사망자, 직전 3년간 최대치 넘어

입력 2020-07-29 16:43:47 수정 2020-07-29 22:22:21

통계청 '코로나19 대응 초과사망 분석자료' 발표

대구 초과사망 현황. 통계청 제공
대구 초과사망 현황.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구 지역 사망자 수가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최대 사망자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초과사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했던 대구의 사망자 수는 지난 3년간 최대 사망자 수를 일시적으로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사망이란 통상 수준을 넘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3년간 최대치를 벗어난 경우'를 초과사망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경우 3월에는 통상 최대 사망자 수를 크게 넘어섰다가 4월 이후에는 과거 3년 수준을 웃도는 규모를 유지했다.

주간별로 보면 대구는 1월26일~2월22일(올해 5~8주), 3월1일~3월28일(10~13주), 4월5일~4월18일(15~16주), 5월3일~5월9일(19주)에 발생한 사망자 수가 지난 3년간 사망자 수 최고치를 모두 넘어섰다.

길게는 4주 연속 통상 최대치보다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특히 3월15일~3월21일(12주)에 발생한 사망자 수는 지난 3년간 최대 사망자 수 보다 45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지역 내 코로나19 31번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많게는 하루 700여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사망자 수도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사망자 수는 평년 수준과 비슷해지면서 19주 이후에는 초과사망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던 시기와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시기가 유사한 흐름"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계청은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유의미한 초과사망은 식별되지 않았다"며 "초과사망에는 코로나19 외에도 고령화,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