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제3후보지 실현 가능한가?

입력 2020-07-28 19:03:23

예비이전후보지 조사 용역부터 재추진…영천·성주·고령·달성 등 거론
지자체 갈등 차단 통한 '속도전' 관건

28일 경북청년단체 회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이전부지 신청을 호소하며 군위군청 일대를 가두행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8일 경북청년단체 회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이전부지 신청을 호소하며 군위군청 일대를 가두행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제3후보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합의가 끝내 31일 데드라인을 넘긴다면, 이번에는 지자체 갈등을 원천 차단하고, 최종 이전지 선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제3의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국방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공동후보지 탈락 시 제3후보지 선정 절차는 '예비이전후보지 조사 연구용역' 과정부터 새로 밟아야 한다.

다만 이미 진행한 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있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기 때문에 관련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와 대구시의 입장이다.

앞서 국방부는 2017년 2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2곳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2016년 8월 18~12월 16일 120일간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연구용역을 진행한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측은 1단계 공항 후보지 32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2단계 후보지 20곳을 추렸고, 다시 3단계 4개 후보지(군위 우보, 군위 소보·의성 비안, 성주 용암·고령 다산, 달성 하빈)를 압축했다.

이후 국방부는 군 작전성, 지자체 유치 의사를 검토해 현재 단독후보지, 공동후보지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제3후보지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경우 3단계 4개 후보지 중 군위·의성을 제외한 성주, 고령, 달성 등과 함께 2단계 20개 후보지 중 지자체 유치 의지가 강한 영천 등이 제3후보지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연계할 수 있는 영천, 성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져 있다.

제3후보지의 관건은 '속도전'이다. 지자체 간 갈등으로 이미 4년을 허비한 이상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와 대구시 등은 대구시의회 질의응답 등을 통해 제3후보지 선정 기한을 6개월~1년으로 내다봤다.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에서 탈락한 의성·군위의 법적 소송과 제3후보지 내 유치 갈등이나 반대 여론이 변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모든 결정은 군위군의 손에 달려 있다. 마지막까지 군위군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분들의 땀과 눈물, 숱한 갈등을 헤쳐왔던 지혜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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