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 아닌 '다변화'에 초점

입력 2020-07-28 16:31:04 수정 2020-07-28 19:28:55

"다음달 5일, 대구 취수원 이전 관련 정부 용역 중간결과 발표"
"임하·영천댐 물 이용", "막대한 비용, 지자체 합의 여전히 관건"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검사를 위해 원수를 채취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검사를 위해 원수를 채취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환경부가 다음달 5일 대구 취수원 이전 등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대구 취수원 논의의 초점은 '이전'에서 '다변화'로 옮겨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8일 "다음달 5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지자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 낙동강 유역의 상수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중간 결과 발표의 골자는 '취수원 다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는 구미 해평 광역취수장 공동 사용에 대한 대구-구미 지자체간 첨예한 입장 차이로 11년째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 연구용역은 해평 광역취수장 이전 방안뿐 아니라 ▷강변여과수 취수 ▷임하댐·영천댐 물 이용 등 다양한 대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이제 취수원 이전이란 표현은 맞지 않고 다변화가 옳다. 8월 말까지는 취수원 다변화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와 함께 ▷상호 이해와 배려 ▷과학적 검증 ▷합당한 보상 등 맑고 깨끗한 취수원 확보를 위한 3대 원칙도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 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취수원 다변화 논의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변화 논의 가운데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임하댐·영천댐 물 이용은 기존 도수로를 활용해 임하댐 물을 영천댐으로 가져오고, 대구까지 새로운 관로를 뚫어 취수하는 방안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안동 등 낙동강 상류 지자체들과의 합의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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