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맛있재] 대출금 갚는 방식도 각양각색, 뭐가 좋을까?

입력 2020-07-29 19:06:52 수정 2020-07-29 19:22:27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만기일시상환 다양한 상환 방식
대출 신청자 라이프 스타일, 재정 여건에 따라 꼼꼼한 확인 필요

생애 처음으로 주택 매매를 하는 2030 세대, 다른 세대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다방면으로 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으로 대출을 받게 되면 다양한 대출 상품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도 생각해야 하지만 어떻게 빌린 돈을 갚아나가야 할지도 대해서도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매일신문 디지털국 '맛동산·맛있재(맛있는 부동산, 맛있는 재테크)' 는 이번 영상에서 주택자금 대출 상환 방식의 특징을 소개하고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소개해봤다.

◆빌린 돈 갚는 방법도 가지각색

일반적인 대출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 분할상환 ▷만기일시상환 3가지로 나뉜다.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은 빌린 돈을 매월 똑같이 나눈 것에 월별 잔고 이자를 합해서 갚는 방식이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은 상환 초기에는 갚아야 할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후기로 갈 수록 점차 줄어들게 된다. 매월 원금을 갚아 나가기 때문에 원금에 대한 이자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어지기 때문이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은 빌린 돈과 그에 따른 이자를 갚아 나가기로 한 기간 동안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갚아가는 방식이다.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의 특징은 매월 갚아야 할 돈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원금과 이자의 비중은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원금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이자를 많이 지급해야 하나 상환할수록 대출 원금이 줄어들게 되므로 이자도 점차 줄어든다. 따라서 후기로 갈수록 이자 부담은 적어지나 원금 상환 비중은 커지는 결과가 된다.

두 상환방식 모두 차입자가 도중에 돈을 다 갚으려고 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는다. 대출 시 금리를 고정금리로 할지 변동금리로 할지 선택하게 되는데 고정금리는 대출시 약정한 이자율을 상환만기까지 유지하는 방식이고 변동금리는 금리변동에 따라 이자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차입자가 고정이자율을 택한 경우 상환기간 중에 이자율이 하락하면 조기에 대출금을 상환하고 좀 더 저렴한 금리로 다시 대출을 받으려 할 것이므로, 대출기관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조기상환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만기일시상환은 이자를 갚아나가기로 약정한 기간 동안 매월 이자만 부담하고 약정 기간 마지막 달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는 방식의 대출이다.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에서는 가능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이 방식을 사용할 수는 없다.

만기일시상환은 보통 이자금이 더 많지만 목돈을 빌리고 원금을 최대한 늦게 갚을 수 있다. 현재는 수입이 일정치 않거나, 자금 상황이 안 좋지만 앞으로 목돈이 들어오거나 모을 가능성이 큰 경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체증식분할상환 방식도 제공한다. 이 방식은 원금균등·원리금균등 방식에 비해 초기에는 갚아야 할 금액이 적고 돈을 빌린 사람의 소득이 향 후 증가함에 따라 갚아야 할 금액을 점차 늘려가는 방법이다. 사회초년생, 혹은 주택 보유 예장 기간이 조금 짧은 차입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나 취급 금융기관이 많지 않다.

◆ 대출자 라이프스타일·주머니 사정따라 유동적 선택

만약 차입자가 1억원을 연 5% 금리로 빌리고 1년 동안 갚겠다고 약속 하면서 원금균등방식을 선택한다면 모두 270만8천400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1회차 납입 시에는 875만원을 갚아야 하지만 12회차 마지막 납입 시 836만8천원을 내면 돼 확연히 초기와는 달리 갈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선택하면 총 이자가 272만9천원 수준으로 원금균등상환방식에 비해 소폭 늘어난다. 하지만 1회차나 12회차나 856만원을 일정하게 매달 똑같이 갚아나가면 된다.

만기일시상환방식은 총 이자가 500만원으로 앞선 2개 방식에 비해 확 뛴다. 원금 1억원이 12회차 까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1회차부터 계속 한달 이자 41만7천원 갚다가 마지막에 이자와 함께 원금 1억원 갚으면 된다.

어느 방식을 사용할지는 차입자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 소비습관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한번 대출을 받으면 상환기간, 금리, 고정·변동금리 여부, 상환방식 등을 다시 바꾸기가 상당히 어려운 탓이다.

영상 속 무열이는 원금균등상환방식을 사용했는데 조금의 이자도 더 부담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보다 소비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해, 지금 더 열심히 대출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상을 통해 더 자세하고 생생한 대출 상환방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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