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시민상대로 기금반환 서명 촉구 운동까지 벌여
영주시체육회와 영주시체육진흥기금관리위원회(이하 체육기금관리위)가 체육기금 관리 및 운영권을 놓고 볼썽사납게 싸우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체육회 선후배들간의 이전투구 모습으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영주시체육회는 지난 5일부터 체육기금관리위가 관리하고 있는 기금을 영주시체육회로 반환하라며 시민들을 상대로 기금 반환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주시체육회는 "체육기금관리위는 1994년 영주시에서 개최된 제32회 도민체육대회 추진위원회 성금, 독지가 성금, 영주시 출연금 등으로 모금한 5억여원(현재 6억 정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단체가 아니다"며 "시민체육대회와 범시민적 체육행사 경비 지원, 체육특기자 지원, 기탁 체육 및 문화진흥사업 등에 기금을 집행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기금관리위원회가 기금 관리를 체육회로 넘겨주겠다고 해 수차례 찾아가서 면담했으나 아직까지 운영권이 넘어오지 않아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주시체육회는 앞으로 체육기금관리위가 기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체육기금관리위는 26년째 관리해 오던 기금을 반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주시체육회의 주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체육기금관리위는 "최초 기금 5억여원은 1994년 도민체전 추진위원들의 출연금으로 조성됐고, 독지가 기탁이나 영주시의 출연금은 전혀 없었다"면서 "기금 집행은 26년간 발생한 이자 2억5천만원으로 체육특기자, 체육회 활동 등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기금관리는 당초 규약에 따라 사업자등록을 내고 운영했는데 소유권을 갖지 못하는 단체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지금까지 기금관리위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온 체육회가 서명운동을 하며 시민들에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영주지역 한 체육인은 "기금 운영권을 놓고 체육회 선후배간에 다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체육인들이 하루빨리 지역 체육진흥을 위해 서로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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