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세계 10번째(종합3보)

입력 2020-07-21 15:12:36

미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우주로…첫 교신 성공·3개월여 뒤에 한국군이 인수
한국 군사력, 세계 6위…북한은 25위

한국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30분) 아나시스 2호가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발사 38분만에 첫 신호 수신이 이뤄진 데 이어 오전 8시 19분(한국시간)께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위성관제센터(TSOC)와 신호를 주고받는 첫 교신에 성공했다.

TSOC는 위성이 발사된 후 초기 운용 궤도(LEOP)를 거쳐 목표 궤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정보를 분석하는 관제센터다.

아나시스 2호는 약 8일 후 정지궤도(약 3만6천km 상공)에 안착한다.

이후 3개월 정도의 점검 기간을 거친 뒤 한국군에서 인수,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활용된다.

한국군은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림에 따라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전·평시 군 통신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군은 위성을 이용한 부대 간 통신, 부대와 장병 간 통신, 장병과 장병 간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병 개개인이 위성 단말기를 착용하고 작전에 나설 경우 언제,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해진다.

한편 미국의 군사력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내놓은 2020년 국가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이 6위를 차지했다.

21일 GFP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의 올해 군사력 평가지수는 0.1509로 전체 138개국 가운데 6번째였다. 지난해 7위보다 한 단계 올랐다.

GFP는 인구와 병력, 무기 수, 국방예산 등 50개 항목을 종합해 군사력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북한은 올해 25위(0.3718)를 차지해 전년보다 7계단 추락했다. 핵무기 보유 여부는 평가 기준에 들어가지 않았다.

올해 평가에서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 4위는 인도, 5위는 일본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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