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 높은 중금속 농도…폐광산 등 오염원 대책 필요

입력 2020-07-16 16:51:33

안동댐 상류 휴·폐금속광산 52곳…일부 폐광산의 높은 토양오염률
제련소 하류의 수질·퇴적물·어류의 중금속 농도가 상류보다 높아
김영훈 교수 " 제련소와 폐금속광산 등 오염 대책 필요"

낙동강 안동댐 상류에 있는 영풍석포제련소의 모습. 매일신문 DB
낙동강 안동댐 상류에 있는 영풍석포제련소의 모습. 매일신문 DB

각종 오염원으로 인해 낙동강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농도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련소 하류의 수질과 어류 등에서의 카드뮴과 아연, 납 농도가 상류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이에 안동댐 상류의 제련소와 폐금속광산, 하천변 광물 찌꺼기 등으로 인한 오염 예방과 정화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낙동강 물환경관리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김영훈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안동댐 상류 오염원 및 오염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폐금속광산과 제련소, 하천변 광물 찌꺼기 등 오염원에 대한 관리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안동댐 상류의 금속광산은 모두 55곳이고, 이 중 52곳이 휴·폐광산이다. 이 중 폐금속광산 18곳의 토양오염특성을 분석한 결과 14곳이 중금속 오염 우려가 있는 것이다. 폐금속광산의 토양오염률을 보면 비소(As)와 카드뮴(Cd), 아연(Zn) 등의 수치가 특히 높았다. 폐금속광산의 비소는 안동댐 상류(18곳)의 토양오염률이 72.2%로, 전국(104곳) 평균 40.4%를 웃돌았다.

영풍석포제련소를 기준으로 상·하류의 중금속 농도 차이도 확연했다.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회에 걸쳐 수질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은 제련소 상류에서 0.20㎍/ℓ인데 비해 하류에선 5.56㎍/ℓ였다. 아연도 상·하류 농도가 각각 26㎍/ℓ와 171㎍/ℓ로 차이가 컸다.

어류 체내 중금속 오염도 조사에서도 제련소 상·하류 차이가 확인됐다. 어류 카드뮴 농도의 경우 상·하류 차이가 10배에 가까웠다.

김영훈 교수는 "잠재오염원인 폐광석과 개방 갱구 등에 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며 "안동댐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은 장기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서 정화계획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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