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굴진 채굴하며 소음·진동 늘어나
주민들 "대책 마련까지 농성" VS. 업체 "대책 강구 중 죄송한 마음"
경북 안동시 송천동 석회석 광산 인근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광산을 운영하는 A업체가 지난 3월부터 기존 노천(지표에서 발파) 채굴에서 '노천·굴진(갱도를 파고 들어가 발파)'으로 방식을 변경하면서 소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운영돼온 이 광산은 2만1천649㎡ 규모로 석회석이 매장돼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매주 3~5회 발파를 시행(기존 월 1~2회)하면서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안동시는 광산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에서 최근 발파 소음을 측정했다. 하지만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른 규제 기준치 75데시벨(dB)보다 낮은 54dB에 그쳐 행정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안동시는 14일 주민과 업체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를 용상동주민센터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광택 경북도의원과 윤종찬 안동시의원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집에 있으면 창문이 흔들리고 손자들이 놀라서 눈물을 흘릴 정도다. 측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발파 강도를 줄이는 등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광산이 문을 닫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주민들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피해를 줄이고자 방음 커튼을 설치하고 비산먼지 제거장치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굴진 채굴은 2개월 시행하면 이후 4개월 동안 발파하지 않아도 된다. 갱도 깊이가 이미 30~40m에 이르러 소음과 진동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발파 계획 월별 제공 ▷낙석 위험 가구에 대한 낙석방지망 설치를 요구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산지 이용허가와 관련해선 경계측량을 통해 A업체의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주민과 업체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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