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 국산화 성공 주역 정붕군씨
"자나 깨나 파이브 나인(99.999)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인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99.999%)의 국산화에 성공시킨 정붕군(50) SK머티리얼즈연구원 공정개발 팀장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한 지난 1년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며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 팀장은 "처음 개발한 제품 순도가 99.9%가 나와 금방 99.999%에 도달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실패를 거듭하면서 99.999에 도달하는 시간까지 모든 연구원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연구에 매진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 팀장은 지난 9일 '으라차차 소부장'이란 주제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 방문'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초고순도 불화수소 개발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 사례, 느낀 점을 발표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파이브나인(99.999%)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저희팀 연구원들은 뭘 하든 숫자 '9'에 꽂혀 있었다"며 "어느 날 회식 후 편의점에서 주니어 연구원이 로또를 사면서 9, 19, 29, 39번 로또를 샀다"고 숨은 이야기를 전해 함박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자신을 명품 한우고장 경북 영주에서 온 "한우 소부장"으로 소개하고 간담회 탁자위에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국보 18호)' 조형물을 비치해 SK머티리얼즈 공장이 위치한 명품도시 영주시를 홍보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정 팀장은 1994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2007년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 LG화학 기술연구원과 SK이노베이션을 거쳤다. 2018년 SK머티리얼즈로 자리를 옮긴 후 CRD연구소 공정개발팀장을 맡아 소재산업 핵심 공정역량 고도화&신규 Portfolio 발굴 및 공정기술 개발, NF3셀 생산성 향상, 기존산업 개선업무 등에 기여해 왔다.
정붕군 팀장은 "SK머티리얼즈 구성원으로서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시킬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영주의 자랑, 명품 소부장 기업 SK머티리얼즈를 위해 IT소재 개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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