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오 안승구 선생을 통해 본 1930년대 유교의 부광' 학술세미나 열린다

입력 2020-07-08 11:34:03 수정 2020-07-08 15:18:31

11일 영남퇴계학연구원과 (사)나라얼연구소 공동 주최

안승구 선생
안승구 선생

영남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동건)과 (사)나라얼연구소(소장 황영례)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경산 하양읍 무학산 나라얼연구소에서 '동오 안승구 선생을 통해 본 1930년대 유교의 부광(復光)'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학술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아래서 침체된 유교 부흥활동에 전념한 안승구(1886~1931) 선생을 중심으로 유교인들의 시대적 대응 모습과 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다.

특히 안승구 선생은 1911년 서간도지역의 독립운동기지 마련을 위한 애국활동 중에 일제에 의해 사형을 구형받고 3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이후 안향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1931년 숨지기까지 침체된 한국 유교부흥을 위해 앞장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박환 수원대 교수가 '안승구의 군자금 모금활동-1920년대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이라는 주제로,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동오 안승구와 죽농 안순환의 관계'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1930년대 조선유교회와 녹동서원의 종교화라는 주제로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이 '연산도통사와 조선유교회의 유교종교화'를, 정욱재 목원대 교수는 '조선유교회의 재평가'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장신 한국교원대 교수와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장, 김광식 동국대 전 만해학회장, 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가 토론을 한다.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1930년대 유교의 부광을 꿈구며 결집한 조선유교회의 10여년간 활동에 대한 친일·반일 평가의 왜곡된 관점을 재검토해 한국유교의 시대적 흐름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승구는 1886년 황해도 연백 화성에 태어나 1911년 3월부터 3년 동안 서간도 독립기지 설립자금 모집 주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 1914년부터 3년동안 순흥안씨 대동보를 제작했고 안향 선생 선양사업을 하며 황해도 백천 문회서원 원장을 맡았다. 1931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공자를 폄훼한 잡지 '신민'을 상대로 소송을 해 폐간을 시키고 5월에는 전조각도유림단체 총대표를 맡았으나 그해 7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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