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의 공공 스포츠 훈련센터…훈련장, 식당 포함한 합숙소 갖춰…지도자실, 체력단련장, 마사지실 부대시설도 다양
대구시체육회가 음지 속의 체육 훈련장과 합숙시설을 공공장소로 한군데 끌어 모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다.

대구시청 이름으로 운영 중인 여자 핸드볼 등 직장운동경기부 17개 종목 100여 명의 선수를 수용하는 이 센터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지도자 등 팀원의 각종 폭언·폭행 사태를 예방 할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내 곳곳 체육관에서 흩어져 훈련하고 원룸 등을 숙박시설로 사용한 운동부원들이 한 군데 모여 먹고 자고 훈련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설은 태릉과 진천의 국가대표 훈련장을 제외하고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마련됐다.

지난 6일 찾은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는 짜임새 있는 모습이었다. 훈련장과 합숙소를 오고가는 동선을 고려하고 여러 종목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등 체육회와 건설사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지도자들의 사무 공간, 휴게 시설 등도 꼼꼼히 배치해놓았다.
건물은 크게 훈련장(힘찬동)과 합숙소(꿈찬동) 두 동이다. 힘찬동은 지상 4층으로 세팍타크로 훈련장·체력단련실(1층), 레슬링·유도·펜싱 훈련장(2층), 핸드볼·우슈 투로 훈련장(3층), 우슈 산타 훈련장(4층) 등으로 배치했다. 힘찬동 1층에는 지도자실과 체력단련장(전문 트레이너 상주), 2층에는 마사지실이 갖춰져 있다.

힘찬동과 연결해 지은 꿈찬동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2인실 40개, 3인실 15개, 사감실 1개 등 56실을 갖추고 있다. 1·2층에는 남자, 3·4층에는 여자선수들이 사용한다. 평일에는 사감이, 휴일에는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관리한다.
지하 1층은 식당으로 선수단과 체육회 직원들이 이용한다. 식당은 152석을 갖추고 있으며 1식 6천원이다.
시체육회는 코로나 19에 대비, 수시로 건물 전체 방역을 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한편 출입문에 발열체크기, 손소독제, 살균 소독제, 출입 명부 등을 비치하고 있다.
대구시청 핸드볼팀 주장 배민희는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 훈련 시설까지 갖춰 운동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며 식당에서 규칙적으로 밥을 먹게 돼 너무 좋다"며 "풍부한 편의시설에다 여성을 배려하는 안전시설도 있다. 전국의 체육단체가 본받을 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회장은 "대구스포츠단 훈련 시설과 합숙소 건립은 지역 체육 발전 과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역사적인 일이다"며 "무엇보다 공공시설에서 훈련과 합숙이 이뤄지는 만큼 스포츠 폭력 사태 예방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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