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평생 2개 보험 혜택…틀니는 상·하악 따로 7년마다 적용
섭취하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저작운동은 건강과 직결된다. 치아가 부서지거나 빠지면 정상적인 저작운동이 힘들어 이로 인한 소화 불량과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또한 다수의 치아 상실은 얼굴의 길이 변화나 주름 등의 심미적인 문제와 발음 이상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건강한 치아 유지가 노년층 치매 발병률 억제와 관련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건강한 치아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60대 연령에서 이전 연령(5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증가율이 23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노년백내장'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올바른 구강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상실된 치아가 있다면 치료해서 회복해야 한다. 아직까지 치과치료라 하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작 치과를 찾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의 임플란트와 틀니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치과 진료 영역을 살펴봤다.


◆보험되는 임플란트 "65세 이상 2개까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와 혜택은 늘고 있다. 2014년 7월 만 75세 이상 본인부담금 50%를 시작으로 ▷2015년 만 70세 이상 ▷2017년에 만 65세 이상으로 보험 적용 대상자를 확대했다. 그러다 2018년 7월부터는 만 65세 이상은 본인부담금을 30%만 내면 보험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을 줄여줬다.
현재는 임플란트 관련 보험 기준이 확대되어 만 65세 이상은 어금니뿐만 아니라 앞니도 조건 없이 적용되어 치료 받을 수 있다. 다만 1인당 평생 2개까지 인정된다.
씹히는 부분으로 사용되는 크라운(crown)의 종류는 금속내관 밖에 도재사기가 올라가는 금속도재관(PFM)으로, 뼈안에 식립되는 임플란트 매식체와 크라운을 연결해 주는 연결지대주의 종류는 기성품을 이용한 지대주로 한정되어 있다.
본인의 잇몸 형태에 맞춰 제작하는 맞춤형 지대주로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이 든다. 또 임플란트를 식립하려면 치조골이 충분한지 검사를 해야 한다.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에는 치조골이식술, 상악동거상술 등 골이식술 필요한데 이 부분은 비급여에 해당된다.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치료 전 치과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적용 치과 임플란트의 사후 점검기간은 3개월로, 이 기간 동안은 진찰료만 부담하면 되므로 추후 관리에도 부담이 줄어들었다.
임플란트는 나사와 시멘트로 연결돼 간혹 나사가 풀려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런 경우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바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또 자연치아 주변에 풍치처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매식체 주위의 뼈가 녹아 사용에 불편함이 생기거나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
예전에는 비보험으로 한 임플란트는 사후관리도 비보험으로 되어 부담이 컸는데, 보험 혜택이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모든 임플란트가 보철 완성 후 3개월이 지나면 자연치로 간주되어 보험적용이 된다. 적절한 관리와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검진하는 것이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다.

◆65세 이상 틀니 "7년마다 한번씩 보험 적용"
틀니의 보험 적용도 2012년 만70세 이상, 본인부담금 50%를 시작으로 2016년 만65세 이상, 본인부담금 50%를 거쳐 현재는 만 65세 이상, 본인부담금 30%까지 보장영역이 확대되고 왔다.
틀니 보험혜택은 상·하악 따로 7년마다 1회씩 가능하다. 2013년 보험틀니 적용으로 치료 받은 환자의 경우 2020년에 다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의 경우 완전 틀니, 부분 무치악의 경우 부분 틀니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부분 틀니 고리가 걸릴 위치의 치아를 씌우는 크라운(crown)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무치악 정도에 따라,틀니 내에 금속상이 들어가는지 유무에 따라 환자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달라진다.
틀니를 제작하는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임플란트보다 짧지만, 치아를 발치하고 기다리는 경우에는 잇몸이 아무는 동안 기다리기에 식사가 불편할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임시 틀니' 역시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틀니 유지관리 비용도 본인부담금은 30%가 적용된다.
틀니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틀니관리는 ▷구취 발생 ▷구강 내 세균 감염 ▷염증 발생 등을 유발하여 구강건강을 해친다. 틀니는 대부분 레진 재질이라 치약으로 닦으면 연마제 성분으로 마모되기 때문에 주방용 세제나 틀니 전용 세척제로 세척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틀니용 솔을 이용해 문지르고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 끼는 동안은 틀니의 변형방지를 위해 찬물이 담긴 통에 넣어 두어야 하며, 틀니 아래 잇몸의 휴식을 위해 밤에는 빼고 자도록 한다.
틀니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틀니 하방 치조골의 소실을 피할 수 없어 헐겁거나 제대로 고정되지 않을 수 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하방조직 불편감 및 유지력 저하, 틀니 파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라면 주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 및 점검이 꼭 필요하다.
최진석 대구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4~6개월에 한번씩 치과에서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의 상태를 확인하고, 임플란트나 틀니 주변 잇몸염증 상태나 보철물이 정상적으로 맞물리는지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대구시치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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