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오늘] 여름철 사람들을 괴롭힌 50년 전 전염병은?

입력 2020-06-16 06:30:00 수정 2021-07-01 18:54:31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장티푸스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장티푸스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50년 전에는 어떤 전염병이 사람들을 괴롭혔을까요?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에 그 전염병의 실체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날 매일신문 7면에 실린 '곳곳서 장티푸스'라는 기사를 보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방역대책의 허술한 틈을 타고 가장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장티푸스'가 慶北(경북)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1970년 6월 15일 현재 도내 8개군에 100여명이 발생, 작년보다 2배의 환자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장티푸스'에 대한 예방방법은 물을 끓여먹는 손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는데도 계몽부족으로 해마다 다른 전염병에 비해 가장 많은 환자를 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안동과 영일군(현 포항시)에도 유사 장티푸스가 발생했다고 기사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유사 장티푸스 보도는 짧긴 하지만 마치 요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기사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네요.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부관연락선 재등장' 기사.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본 여행을 갈 때 대구시민들은 대구공항에서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통해 많이 가곤 했죠. 50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돈이 많다면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했을 것이고 아니면 그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었겠죠. 그런데 50년 전 일본으로 가는 길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지금의 '부관훼리'입니다.

1970년 6월 16일자 매일신문 6면 '25年(년)만에 再登場(재등장)…釜關連絡船(부관연락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60년대 말에 운항을 중단했던 부산-시모노세키(下關) 사이의 여객선이 호화 여객선인 '페리보트'로 다시 운항된다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바로 '부관훼리'의 시작이죠.

지금도 부관훼리는 일본을 비행기로 가지 못하는 경우의 훌륭한 대체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비행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자동차를 싣고 갈 수 있다거나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서 자연스럽게 오고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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