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우선 한숨 돌려…과수가지검은마름병 역시 전염병, 안심은 금물
경북 영주에서 신고된 과수화상병 의심 사과나무(매일신문 6월 1일 자 9면)들이 확산 전 '과수가지검은마름병'으로 확진돼 인근 농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과수가지마름병 또한 과수에 치명적인 세균병이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4일 영주시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으로 의심된 사과나무 시료를 국립농업과학원에 보내 정밀검사한 결과 3곳 모두 과수가지검은마름병으로 확인됐다. 이 병 역시 나무의 잎과 줄기가 검게 마르는 등 과수화상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다행히 이번에 확진된 과수가지검은마름병은 전염성이 약한데다 감염 시 바로 폐원 조치가 내려지는 과수화상병과 달리 농장 내 감염 나무가 10% 미만일 경우 감염 나무만 매몰하면 된다.
인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한 농장주는 "과수화상병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며 "과수가지검은마름병에 대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어 그나마 안심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과수가지검은마름병이 추가로 확진돼 확산될 경우 농장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농장 내 감염 나무가 10% 이상일 경우 폐원 조치되고 3년 동안 사과, 배 등 과수작물을 심을 수 없는 등의 예방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영주시는 감염된 과수나무를 긴급 매몰처리하고 방제작업에 착수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종합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영주 영주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신속한 예찰과 방제로 과수가지검은마름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과수재배 농가들도 철저한 전정도구 소독, 세균병 매개체인 곤충 살충제 살포, 농장 내 외부인 작업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