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 최장기 입원환자, 99일만에 완치 퇴원

입력 2020-06-04 17:18:08 수정 2020-06-04 18:49:11

의성 거주 87세 할머니 40회 진단검사 끝 음성

안동의료원 최장기 입원환자인 우모 할머니가 입원 99일만인 3일 의료진,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병원을 나서고 있다. 안동의료원 제공
안동의료원 최장기 입원환자인 우모 할머니가 입원 99일만인 3일 의료진,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병원을 나서고 있다. 안동의료원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던 지난 2월 26일, 노부부가 가정방문사에게 감염돼 경북 안동의료원에 긴급 후송됐다. 할아버지는 입원 직후 상태가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홀로 남은 할머니는 안동의료원 최장기 입원환자로 기록되면서 치료를 받았다.

의성군에 거주하는 우모(87) 할머니가 안동의료원 코로나19 병상일지 최장기 입원환자 기록을 99일로 끝내며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할머니의 퇴원 소식에 의료원 전 직원과 의료진은 가족 일처럼 반가워 했다. 이윤식 원장과 직원들은 퇴원하는 할머니를 병원 정문 앞까지 배웅하며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축하했다.

우 할머니는 입원 초기 거동이 많이 불편한데다 청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40회가 넘는 진단검사를 받았고, 4월 말 첫 음성이 나와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다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입원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들의 계속되는 집중관리로 다행히 상태가 호전된 우 할머니는 마침내 지난 1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잇따라 음성 판정 결과가 나오면서 3일 퇴원이 결정됐다.

이윤식 안동의료원장은 "저희 의료진들 역시 할머니가 하루라도 빨리 퇴원하시길 기원하며 전력을 다해왔다"며 "비록 최장기 입원이지만 힘든 상황을 잘 견디고 극복해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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