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풍기읍 백1리 주민 100여 명은 1일 영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규모 돈사 개축과 재사육을 반대했다.
주민들은 "30년 낡은 돈사에 돼지를 재입식한다는 것은 주민 건강과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며 "사과주스 공장도 마음대로 못 짓는 상수원보호구역에 분뇨처리시설도 없는 낡은 돈사를 재가동한다는 것은 마을 주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다. 영주시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인 뒤 전광원 부시장과 면담시간을 기졌다. 이 자리에서 전 부시장은 "현재까지 영주시에 서류가 접수된 것은 없다. 돼지 재사육에 대해 정확한 실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돈사는 풍기읍 백리에 거주하던 A씨가 30여 년 전부터 돼지를 사육하다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2015년 영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모돈 돼지100여 두, 자돈 돼지100여 두를 사육하던 곳이다.
하지만 A씨는 2018년 돈사에서 가축 오폐수(돼지분뇨)가 영주시민들의 젓줄인 상수도 수원지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 주민과 마찰을 빚게 되자 사육하던 돼지를 처분하고 돈사를 방치해오다 올해 초 상주시 소재 H농업법인에 매각했다.
이후 H농업법인이 지난달부터 돼지 사육을 재개할 목적으로 돈사 개축 준비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경찰에 집회신고(돈사 앞 5월 30일.31일, 영주시청 앞 6월1일부터 28일까지)를 내고 돈사 개축과 돼지 재사육을 반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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