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병원균 없이 코로나19 노출·감염 후 24시간 발열, 2개 이상 장기에 염증 발생"
美·유럽 소아청소년 유행 특이사례서 알려져…정부 "의심환자 감시하고 조사체계 구축, 운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유럽, 미국의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진 이른바 '어린이 괴질(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괴질병)'의 사례 정의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유럽·미국에서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해 보고된 특이사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정의를 내놨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염증에 대한 검사실 증거가 있고, 염증이 2개 이상 다기관 장기를 침범해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를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이외에 염증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나타나지 않고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에 노출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이상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한다.
어린이 괴질이라 불리던 이 질병은 지난달 말 영국 런던 어린이 8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성 질환을 앓으며 보고됐다. 이들은 감기 같은 증세를 보이고 신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입원한 20대 초반 환자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어린이 환자들은 혈관 내벽에 염증이, 청소년·젊은 성인 환자는 심장 등 주요 장기에서 다발성 면역 과잉 반응이 나타났다.
다기관염증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는 심장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 한 때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와사키병이 주로 5세 미만에서 발병하는 반면 이 병은 10대 후반과 20대 환자까지 발생해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이날 이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감시하고 조사체계를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학회 및 협회에 의료기관 내원・입원・퇴원 환자 중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를 확인하는 즉시 당국에 신고하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정 본부장은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사례정의 및 신고절차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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