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A농협에서 직원이 승진 청탁과 함께 조합장에게 금품을 건네려다 실패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 승진인사를 앞두고 직원 B씨는 승진을 부탁하는 뭉칫돈을 조합장 C씨 집에 가져다 놓았다. 업무를 마치고 귀가한 C씨는 다음날 돈봉투를 B씨에게 되돌려주는 한편 즉각 감사를 지시했다.
B씨는 감사에서 "임원 2명이 '승진하려면 조합장에게 금품을 제공해야 한다. 돈을 준비하라'는 취지의 말로 인사청탁을 제안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금품을 임원 중 1명에게 건넸다가 며칠 뒤 되돌려받자 직접 조합장 집을 찾아가 몰래 두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임원은 "내가 주면 받겠느냐? 직접 전해라"고 했다는 것이 A농협 관계자의 전언이다.
A농협은 자체 감사에서 이들 임원들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상급기관 계통보고를 통해 조합감사위원회 경북검사국 특별감사까지 벌였지만,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
A농협 관계자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놓고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며 자체 감사로는 실체 파악에 한계를 느껴 24일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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