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정부 규제로 매기 끊기고 실수요자는 분양시장에 집중
총선 여당 승리로 '규제 완화' 기대 사그라들면서 하락세 지속 전망
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한 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반등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아파트 값 안정화를 내건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래 절벽이 이어진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만, 유독 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데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다는 의견과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입주물량 증가, 실수요자의 분양시장 쏠림 현상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하향 추세를 끊어낼 동력이 쉽사리 보이지 않아 당분간은 하락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4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1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그 전 주에 비해 0.04% 내렸다.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3월 들어 하락 전환한 후 7주 연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는 것.
그간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쉬지 않고 올랐고, 주요 도시 경우 소폭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 점을 고려했을 때 대구의 '우 하향 곡선'은 눈에 띈다.
13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구군에서 내렸고 달성군이 0.1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구(-0.05%)와 북구 ·수성구(-0.04%)가 뒤를 이었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이 3월 들어 본격화된 점에서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구에서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그 후 감염사태가 폭발적인 증가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이 관망세를 지속하는 사이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으로 몰렸다. 올해 들어 대구의 분양단지들은 높은 경쟁률 속에 대부분 1순위 마감됐다.
또한 올해의 입주 물량이 1만3천여 가구에 이르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1만5천 가구에 육박하고 2022년에 1만6천여 가구가 예정된 것도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4·15총선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둬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규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코로나 안정화 여부와 함께 총선 여당 압승으로 규제 완화 기대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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