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보다 비대면 판매에 초점…언택트 소비 시장 공략 적중
공유경제가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와중에도 '공유주방'은 나홀로 고공 행진 중이다.
16일 국내 공유주방 기업 위쿡에 따르면 '위쿡딜리버리' 입점 문의는 지난 2월 대비 3월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업체의 지난달 매출은 1월 대비 24.6% 증가했다. 다른 공유주방 기업 먼슬리키친에도 지난달 입점 문의가 전월 대비 두 배 늘었다.
음식 생산 공간과 설비를 임대하고 연구·개발, 유통, 브랜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주방은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유주방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공유주방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유는 공간의 공유보다는 비대면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공유주방을 나누는 이는 생산자다. 소비자는 음식을 배달받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숙박공유나 사무실 공유처럼 다른 소비자와는 겹칠 일이 없다. 결국 생산자는 소규모 자본으로 별다른 설비 투자 없이 주방을 사용해 공유경제의 이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소비자는 감염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공유주방이 코로나19에도 굳건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식품 시장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 중인 것도 공유주방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자 공유주방에 관한 음식 사업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주방 업계는 코로나19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위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위쿡은 식품 안전팀이 개인·환경·시설위생 등 항목별로 공유주방을 관리하는 '위쿡 화이트' 제도를 도입했다.
현준엽 위쿡딜리버리 본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공유주방 입점 문의가 늘고 매출액도 증가세"라며 "단순히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대지 않고 질 좋은 음식을 소비자에 제공하는 음식업의 본질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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