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예배' '영상미사'…안동 종교계 '거리 두기' 모범

입력 2020-04-14 19:36:27 수정 2020-04-14 21:06:02

안동 수상교회는 자동차 예배, 안동지역 성당은 영상미사

안동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동 수상교회의 자동차 예배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동 수상교회의 자동차 예배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모범을 보였다.

지난 주말 안동지역 교회 204곳 가운데 55.4%인 113곳에서 부할절 예배 등 모임과 집회가 있었으나 예년 같은 대규모 연합예배는 없었다. 상당수 교회에서 예배를 자제했으며, 2월 말부터 계속 예배를 중단했다가 지난 주말에 처음 예배를 한 교회도 다수 있었다.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10개 성당에서도 신도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미사를 영상으로 생중계했다. 불교계에서도 법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부활절 예배를 한 교회 역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안동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동교회가 예배당 입구에서 철저한 발열 체크 등 방역에 나선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동교회가 예배당 입구에서 철저한 발열 체크 등 방역에 나선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수상교회는 신도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탄 상태로 예배를 하는 자동차 예배(Drive-in Worship Service)를 했다. 서부교회와 용상교회에서는 입구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교회 직원들이 업무를 분담해 발열 체크, 손 소독 실시, 출입자 명단 작성 등 체계적으로 예방 수칙을 이행했다.

또 안동교회는 실내에 들어가는 신도 수를 제한하고 1~2m 거리 유지를 위해 선착순으로 쿠폰을 발행했다. 동부교회는 입장 신도들에게 번호 스티커를 붙여 지정된 좌석에 앉도록 했으며, 좌석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종교계에서 장기간 예배, 미사, 법회 등을 중단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끝까지 예배 자제, 예방수칙 준수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