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줄면서 주요 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휑~
상인, 택시기사 등 "손님 찾아 볼 수 없어"
코로나19 사태에 대구의 주요 버스터미널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를 오가는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줄어들면서 유동인구가 급감했고 그 여파가 터미널 주변 상가로 퍼져 손님이 끊겼다.
지난 5일 오후 대구 북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안은 주말임에도 이용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터미널 주변 편의점과 카페, 음식점 등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인근 주민 A(34) 씨는 "원래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과 고향으로 내려온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북적였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눈으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터미널 앞 도로에는 택시 10여 대가 줄지어 있었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 동안 손님을 태워 나간 택시는 고작 한 두 대 뿐이었다. 개인택시 기사 B(50) 씨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꽤 지나다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부터는 아예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C(56) 씨는 "이 근처에는 산업단지가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왔는데 요즘은 통 보이지 않는다"며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대구를 많이 떠난 것 같다"고 했다.
서대구고속터미널과 멀지 않은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상황은 마찬가지. 터미널 안에는 아예 사람이 없었다. 한 시외버스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가 승객 한 명 없이 운행되기도 한다"며 "이용객이 없다고 운행을 하지 않으면 과징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은 특히 인근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한사랑요양병원이 있어 타격이 더 커 보였다. 터미널 방문객뿐 아니라 주민들도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잡화 판매상인 D(42) 씨는 "코로나19 이후 북부시외버스터미널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며 "우리 가게 같은 경우에는 하루 종일 손님이 한 명도 안 올 때도 있다"고 했다. 비산동 주민 E(71) 씨는 "요양병원 집단 감염까지 터져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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