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이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코호트격리 중이던 이곳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봉화군보건소 직원, 123연대 장병들이 투입돼 집기 등을 들어내고 1·2·3차에 걸쳐 방역작업을 했다. 남아 있던 시설 종사자와 입소 어르신들은 앞서 다른 격리시설과 일반병원으로 이송됐다.

27일부터 다시 입소자를 받을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푸른요양원 입소자들은 완치 판정을 받거나 격리 해제가 되어도 다른 병원, 요양원에서 입소를 거부해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한 입소자 가족은 "그동안 어르신을 모실 곳이 없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푸른요양원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안도하고 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푸른요양원에선 지난 4일 첫 확진자를 포함해 무려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치료를 받던 고령의 입소자 6명은 끝내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하고 숨졌다.
푸른요양원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고 인근 자연휴양림에 격리됐던 요양보호사, 종사자들이 지난 21일부터 격리에서 해제되고 있다"며 "완치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돌봄을 받아온 6명의 어르신, 일반병동 입원환자 2명을 시작으로 입소자들을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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