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 경선 이기고도 '후보 부적격' 판정
"억울한 공천 탈락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 호소
4·15 총선을 앞두고 경북 경주의 선거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애초 경주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김원길 전 통합당 중앙당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25일 오후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경주를 포함한 4곳 공천을 취소하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당헌에 어긋난 초헌적 결정"이라며 최고위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으나 오후 2시쯤 긴급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 끝에 김원길 후보를 단수추천했다. 이어 열린 최고위 회의를 통해 김 후보의 전략공천이 확정됐다.
김원길 후보는 "당의 결정을 환영한다. 한편으론 함께 노력해왔던 다른 후보분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정치학을 전공하고 당직을 수행한 그간 경험을 토대로 경주시민과 당원, 함께 노력했던 동료 후보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대한민국과 경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에 승리했으나 최종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은 이날 소명자료를 내고 "최고위의 공천 무효 결정은 공천배제(컷오프)된 김석기 의원이 저에 대한 2014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의혹을 제기해 야기된 것"이라며 "이는 사건의 전말을 객관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다. 억울한 공천 탈락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애초 공천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김석기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컷오프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중단과 재경선을 요구했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 공천 취소 결정 이후 "당에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막판 등판 가능성을 기다렸지만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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