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진행, 확진자 더 늘어날 수도…도내 생활시설 581곳 코호트결리
경산 참좋은재가센터에서는 2명 확진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5일 경북 봉화군에선 요양원 입소자·종사자 40여 명이 집단감염된 사실이 드러났고, 경산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잇따랐다. 이에 경북도는 도내 580여 집단생활시설 모두를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하기로 했다.
봉화 춘양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선 입소자, 종사자 등 47명이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이미 확진된 2명을 더하면 이곳 확진자 수는 49명에 이른다. 나머지 입소자·종사자 80여 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된 입소자 모두를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생활시설 확진자 발생은 경산에서도 잇따랐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 행복요양원에서 지난 4일 95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선 입소자 28명, 종사자 19명, 주간보호이용자 6명 등 53명이 생활한다. 경북도는 요양원 전체를 폐쇄·방역하고 인원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 참좋은재가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곳은 주간보호이용자 18명, 종사자 12명 등 30명이 생활하는 시설로 확진된 2명은 81세, 87세 여성이다. 경북도는 종사자 12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주간보호 이용자 16명은 접촉 여부를 파악한 뒤 조치할 방침이다. 재가센터는 8일까지 폐쇄·방역한다.
생활시설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이 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복지 생활시설 581곳을 예방적으로 코호트격리한다"고 밝혔다. 격리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이다. 입소자들은 외부 출입을 할 수 없다. 종사자들은 7일간 외출과 퇴근을 할 수 없고 일주일씩 2교대 근무한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분석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상황을 보면 69.4%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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