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단, 격리 8일만에 벗어나 집으로

입력 2020-03-03 18:11:01 수정 2020-03-04 09:04:40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올랐다가 돌아와 격리 생활에 들어갔던 안동 등 주민들이 3일 오후 퇴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이들의 퇴소를 축하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올랐다가 돌아와 격리 생활에 들어갔던 안동 등 주민들이 3일 오후 퇴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이들의 퇴소를 축하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안동시 남후면 하아그린파크 청소년수련원에 격리 생활하던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2차 성지순례단들이 3일 저녁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당초 14일 동안의 격리 생활을 거쳐 음성으로 판명날 경우 9일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격리 지침 변경과 별다른 이상 증후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이날 격리에서 벗어났다.

안동시는 이날 오전 격리자 19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 재검사를 요청해 늦은 오후에 모두 음성 판정을 통보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입소할 때에도 검체 채취해 검사했으며 음성 이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은 직접 수련원을 찾아 8일 동안 격리 생활을 잘 견뎌주고,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행정에 적극 협조해준 성지순례단들에게 감사와 위로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퇴소하는 이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안기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축하 했으며, 권영세 시장은 안동생강으로 가공한 생강진액을 전하며 면역력 강화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기원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올랐다가 돌아와 격리 생활에 들어갔던 안동 등 주민들이 3일 오후 퇴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이들의 퇴소를 축하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올랐다가 돌아와 격리 생활에 들어갔던 안동 등 주민들이 3일 오후 퇴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이들의 퇴소를 축하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이날 수련원 입소자들이 퇴소할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은 몇몇 가족들은 일찌감치 수련원을 찾아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외부와 차단된 감금아닌 감금 생활로 심신이 지친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다.

순례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생활을 잘 견뎌준 동료분들에게 고맙다. 특히, 입소자들이 이것저것 불편함을 호소할때 마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고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지원해준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한편, 천주교 안동교구 2차 이스라엘은 모두 28명으로 안동 11명과 문경 4명, 영주와 청송 각 2명, 서울에서 6명, 대구 1명, 남원과 전주에서 각각 1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에 나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나, 앞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나섰던 의성 안계 모성당 중심의 순례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격리생활을 수용했었다.

안동시는 성진순례단이 떠난 청소년수련원이 '코로나19 대응 안동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방역 후 확진 후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안동지역 환자 20여명을 4일부터 입소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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