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 동성로상점가연합회 회장, 임차인에 문자 메시지…줄어든 수입 2천만원
김희진 부회장도 월세 인하에 동참
주변 건물주도 '착한 건물주' 운동 동참 움직임
서문시장에 이어 대구 최고 상권인 동성로에서도 '갓물주(건물주와 신의 합성어)'가 등장해 화제다.
양기환 동성로상점가연합회 회장은 최근 본인 건물에서 영업하는 임차인들에게 매장 면적과 업종에 따라 이달 월세의 30~50%를 감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양 회장에 따르면 줄어든 월세수입은 2천만원에 달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다는 얘기에 양 회장은 무엇보다 쉬운 결정이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동성로는 임대료가 워낙 높고 일반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업종이 많다보니 외부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문자 메시지만 달랑 보내면 되는 일이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 소식에 인근 건물주들도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하는 추세다. 김희진 동성로상점가연합회 부회장도 월세 인하에 동참키로 했고, 대구 로데오거리, 교동 귀금속골목의 건물주도 월세 인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양 회장은 "며칠 새 주변 임차인과 건물주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주변 동료들이 임차인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임차인들도 위기를 이겨내고 열심히 영업해 상권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도 착한 건물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경주시와 경주중심상가시장상인회에 따르면 경주 중심상가시장 내 건물주 6명도 13개 점포 월세를 평균 64%가량 낮추기로 했다. 이 중 5개 점포에 대해선 월세를 100% 감면하기로 했다.
손종렬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도 자신의 황오동 건물에 입주한 신발판매점, 미용실 월세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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