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와

입력 2020-02-26 11:40:51 수정 2020-02-26 17:43:58

경북 경주 본사·월성원전 근무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방역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직접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의회 제공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방역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직접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의회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에서도 26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월성원전에 근무하는 27세 남성과 한수원 본사 직원인 32세 여성이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청원경찰인 27세 남성은 지난 14일 밤 대구 동성로에서 친구를 만난 뒤 인후통 증상을 보여 18일 성건동에 있는 속시원내과의원을 찾았고, 22일엔 경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23일에는 성건동에 있는 술집에서 열린 결혼식 뒤풀이에 참석했다. 24일 경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25일 밤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 양북면 한수원 본사 직원인 32세 여성은 지난 23일 종일 자택에 머물다 24일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경주시 유림로에 있는 한사랑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다음날인 25일 아침에는 부산 해운대백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밤 11시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양성판정이 나오자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에 즉시 연락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월성원전 초소와 본사 건물 8층을 폐쇄한 뒤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한수원도 본사 근무자 1천여명을 26일 낮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재택 근무하도록 지시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 밤사이 이들 2명을 포함해 경주에서 총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1명은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51세 신천지 교인인 이 여성은 대구가 주소로 지난 16일 열린 대구신천지 집회에 참석했고 17일에는 친정이 있는 경주시 건천읍을 방문한 뒤 18일에는 목욕탕인 건천탕을 이용했다.

오전 11시 현재 경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26일 코로나19 경주 추가 확진자 3명(1명은 대구) 동선.

■A(27·남·월성원자력본부 근무)씨 동선

▷2월 14일(금) 오후 8시 대구 동성로에서 친구 만남

▷15일(토)~17일(월) 자신의 차량으로 출퇴근

▷18일(화) 인후통으로 경주시 성건동 속시원내과의원 방문

▷19일(수)~21일(금) 자신의 차량으로 출퇴근(야간근무)

▷22일(토) 오전 퇴근 후 경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방문(편도선염)

▷23일(일) 성건동 술집(파악 중)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 뒤풀이 참석(결혼식 참석은 하지 않음)

▷24일(월)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25일(화) 오후 11시 양성 판정


■B(32·여·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근무)씨 동선

▷23일(일) 종일 자택 머뭄

▷24일(월) 오전 8시35분 자신의 차량으로 출근

-낮 12시~오후 1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

-오후 4시 자신의 차량으로 퇴근

-오후 5시 청춘약국(경주시 화랑로 122-1) 방문

-오후 5시 40분 한사랑이비인후과(경주시 유림로 36-14) 방문

-오후 6시 한빛약국(경주시 황성동 635-1) 방문

-오후 6시 5분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

▷25일(화) 오전 8시 자신의 차량으로 부산으로 이동

- 오전 8시50분 해운대백병원 방문해 검사 진행

- 오전 11시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

- 오후 11시 양성 판정

■C(51·여·신천지 교인)씨 동선

▷16일(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20분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 오후 6시 남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경주 친정 방문(딸 동행)

▷17일(월) 외출하지 않고 친정에 머뭄

▷18일(화) 오후 2시 20분 걸어서 건천탕 방문해 목욕 후 오후 4시 귀가

▷19일(수) '31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 통보 받음

▷24일(월) 경주시보건소 관계자가 친정집 방문해 검체 채취

▷25일(화) 오후 11시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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