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스라엘 성지순례 경북 주민 19명 전원 격리

입력 2020-02-24 17:02:17 수정 2020-02-24 17:07:50

24일 오후 인천공항 통해 28명 입국…안동청소년수련원에 14일 동안 격리

경북 의성군이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이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의성군 제공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천주교 안동교구 2차 성지순례단 가운데 경북 주민 19명이 안동시 남후면 안동청소년수련원에 14일 동안 격리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두 28명인 2차 성지순례단은 인천공항 도착 즉시 버스 1대로 이동해 안동에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성지순례단에는 안동·문경·영주·청송 등 경북 19명, 서울 6명, 대구 1명, 전북 남원과 전주에서 각각 1명씩 참여했다. 나머지 참가자의 격리 방침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격리기간 동안 의료진 20여 명이 매일 발열 등 증상을 체크한다. 14일이 지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귀가한다. 이와 관련해 2차 성지순례단 관계자는 "성지순례 동안 참가자들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했고, 가이드가 매일 발열 등을 체크하는 등 감염에 철저히 대비했다"며 "행정당국 조치에 적극 따르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한편 1차 성지순례에 참여한 신자 39명(서울 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확진자는 24일 현재 모두 28명이다. 특히 이들 확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산악회 모임 등에 참여하면서 17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1차 성지순례 참가자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의성군(19명)의 경우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24일 오후 3시부터 전 지역에 대한 일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1차 성지순례 참가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9명과 가족들 중에서도 자가격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임시 생활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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