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온 이스라엘 성지순례 안동사람 8명 포함 조사

입력 2020-02-21 11:50:55 수정 2020-02-21 11:54:49

안동 찜닭골목 확진환자 접촉자 회식 소문 긴장
북부 모군지역 자가격리자 신상 털려 부풀려져

경북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예천에 주소지를 둔 환자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다녀온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안동 사람들을 포함해 30여 명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확진자는 의성 안계의 모 성당 신도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다녀와 건강이 악화되면서 20일 예천보건소를 통해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함께 다녀온 성지순례 일행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긴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보건소는 안동지역에서 출발한 8명에 대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일일이 전화로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분주하다.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안동지역 경우 지난 20일 경산과 상주에서 확진된 환자 2명이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유언비어 등이 난무하는 등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때 영천 확진자와 접촉한 안동시 풍산읍 등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가 동료 10여 명과 함께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에서 회식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건소가 실태 파악에 나서고, 상인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등에는 북부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심지어 북부 A군 지역에는 격리치료자의 신상이 털리는 등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A군청에 다니는 한 직원은 자신의 아들이 입원 수술했던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자가 입원해 있다는 소식에 1399번으로 전화해 문의했으며,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 소식은 불과 하루도 안되 전체 직원들에게 이름이 드러나고, 안동병원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등의 루머들이 떠돌았다. 보건소 측은 "보건당국의 신상에 대해 쉬쉬하지만, 비밀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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