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슬옹 예비후보 "사퇴 권유받았다"…선관위 조사 나서

입력 2020-02-19 16:16:52 수정 2020-02-19 18:13:45

지난 10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함슬옹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모습. 김도훈 기자
지난 10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함슬옹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모습. 김도훈 기자

4·15 총선 경주 지역구에 출마한 함슬옹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당 한 예비후보에게 사퇴 권유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19일 경북도선관위와 함 예비후보에 따르면 경북도선관위 관계자가 함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이야기에 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함 예비후보가 "녹음파일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경북도선관위가 녹음파일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함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받았다. 다른 특정 시를 거론했고 자신이 되면 어떻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함 예비후보의 언급은 다소 모호하지만, 내용에 따라 상대후보 측이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

함 예비후보가 언급한 내용 중 핵심은 사퇴를 권유한 후보가 '다른 특정 시를 거론했다'는 것과 '자신이 되면 어떻게 해주겠다'는 대목이다. 함 예비후보에게 사퇴를 권유하면서 구체적인 보상 등을 제시했다면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

경북도선관위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녹음파일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조사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함 예비후보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녹음파일은 제출하지 않았다. 때가 돼 어떤 상황이 된다면 설명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함슬옹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함슬옹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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